존경하는 고문님, 명예회장님, 임원님, 종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회장 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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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정기총회에서 제26대 대종회장으로 추대, 선임된 유후공·청백리공파(留後公·淸白吏公派) 중 판관공파(判官公派) 36세손(世孫) 건규(健圭) 인사드립니다.
따사로운 햇살에 꽃이 만발하고 싱그러운 봄바람과 향긋한 봄 내음이 짙어가는 계절인 4월에 종친 여러분들께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현재 국외적으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후 민간인 학살로 세계인의 공분(公憤)을 사고 있고 국내적으로 5년 만에 정권(政權) 교체로 인해 야당(野黨)이 인수위원회를 구성하여 정권 인수를 준비하는 등 변화가 많은 시기입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종친회의 중책(重責)인 대종회장을 맡게 되어 책임감으로 인해 마음도 무겁고 걱정도 앞서지만, 그간 전임 회장님들께서 헌신적으로 이룩하신 훌륭한 업적과 성과를 귀감(龜鑑)삼아 종친분들과의 소통을 우선시하여 종무를 추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18세 되던 해인 1972년에 아버님을 여의고 더불어 발생한 에버랜드 사건으로 인하여 처음으로 종회에서 시제를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우리 용인이문 대종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범상 대부의 아버님이신 원식 대조부님 댁에서 족보를 처음 접하고 시제를 다니며 조상님들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종회 생활을 시작하였으며, 지난 6년 동안 부회장을 지내며 건영 명예회장님과 함께 종회 업무를 수행하였고 많은 것을 보고 배웠으며 건상 고문님께 보학(譜學)에 대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드립니다.
오랜 기간동안 우리 용인이문에 대한 마음이 깊었기 때문에 이번에 대종회장으로 선임(選任)은 저에게 큰 감격(感激)으로 다가왔습니다.
더욱이 그 무게를 크게 통감(痛感)하고 책임감을 느끼며 용인이문에 대하여 헌신(獻身)을 다할 것을 다짐하겠습니다.
임기 중 대종회 종무를 추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마음가짐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숭경의식 함양과 돈목화합에 힘을 쓰도록 하겠습니다.정성으로 향사(享祀)를 봉행하고 조상님 선영을 지성으로 관리하며 종인과의 적극적인 대화 및 소통으로 돈목화합을 도모하겠습니다.
현재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로 인하여 많은 제약과 어려움이 있으나 일상(日常)으로 돌아오면, 종회 집합 행사를 정상화하여 소통과 만남의 장(場)을 조속히 추진하겠습니다.
대내적으로 각종 제례행사, 정기총회, 장학금수여행사, 친목회 행사를 추진하여 숭경의식과 지파간, 종친간 화합을 도모하고, 대외적으로 송산사 추모제향, 고려통일대전 추모대제, 대전뿌리문화축제 등 행사에 적극 참여하여 용인이문의 단합된 모습과 자부심 고취 및 대외적인 위상을 제고(提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종회운영의 투명성 및 합리성을 제고 하겠습니다.수립된 사업계획과 예산을 중심으로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종회를 운영하며 건의된 종친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종무에 반영함으로써 신뢰를 확보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종회 자산의 안전한 운용 및 건전성 확보를 우선하겠습니다. 대종회의 보유재산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운용하고, 주수입원인 임대사업의 수입증대를 위하여 공실, 미수금 최소화와 불필요한 지출을 억제하여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겠습니다.
넷째. 우리 용인이문 종친의 모든 세대가 조상님에 대한 숭조의식(崇祖意識)이 고취될 수 있도록 구심점(求心點)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용인이문은 용인지역에 관향(貫鄕)을 두고 시조이신 태사공 (휘 길권) 이래 100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명문거족(名門巨族)이며 명문대가(名門大家)의 후손입니다.
현대에 들어서 우리의 자녀 세대는 조상님에 대한 숭조의식(崇祖意識)과 종회 참여의식(參與儀式)이 점점 희박해져 가고 있습니다.
자랑스런 명문가문의 전통과 관습을 유지, 계승을 위하여 후손들의 종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종친 여러분들의 자녀에 대한 계도역할(啓導役割)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성세대와 자녀 세대가 적극적인 소통이 가능하도록 세대 간의 구심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전서공·참판공파종회의 노력에 의해 3세불사(三世不仕)의 충절로 절의(節義)를 지킨 형조전서 사자영자, 영천공 백자찬자 묘가 용인시 향토유적 72호로 지정되는 중업(重業)을 이루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사자영자, 백자찬자께서는 두문동(杜門洞) 72현의 한사람인 구성부원군 중자인자의 뜻에 따라 고려멸망 후 조선에 출사(出仕)하지 않고 3대에 걸쳐 고려의 충절을 지킨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따라서 용인이문(龍仁李門)의 현조묘소(顯祖墓所) 향토유적이 4개에서 5개로 늘어났으니, 이는 용인이문으로서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전서공·참판공파종회의 노력과 수고에 찬사(讚辭)를 보내고 싶습니다.
끝으로, 현재 코로나19 감염자가 점차 감소하여 정부에서는 근 시일 내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추진하고 있으나, 고령의 어르신들은 감염시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종친 여러분들께서는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하시어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종친 일가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充滿)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용인이씨대종회 제26대 회장 李 健圭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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